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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지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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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 속에서 길러내는 포천딸기
2014-01-17 조회수 : 8292

이제 포천에서도 사과가 폭넓게 재배되고 있을 정도로  겨울 평균기온이 많이 올랐다고 하지만 겨울이면 매서운 한파가 찾아오면 꼭 그 이름을 올리는 포천입니다. 그래서 포천에는 겨울이 되면 거의 모든 작물들이 내년 봄을 기약하며 겨울잠을 자거나 휴식기를 보내고 있지요.

그런 가운데 소흘읍 무봉리에서 약 2천m2의 시설하우스를 이용해 봄을 기다리지 않고 한파 속에서도 기온으로 끌어올려 딸기를 키우시는 포천딸기를 소개합니다.

딸기하면 '논산처럼 충청남도 아래 지방에서나 가능한게 아닌가'라는 상식적인 생각으로 매서운 한파가 잠시 주춤하던 날 찾아간 딸기 하우스는 일반 시설채소 하우스처럼 높이가 낮지 않고 이중으로 된 4연동 비닐하우스로 겨울철 많은 적설량과 센 강풍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된 모습이였습니다. 

그렇게 문을 두 번 열고 들어선 하우스에는 푸른 딸기잎과 그 끝에 하얀 꽃들, 그리고 빨간 딸기들이 알알이 매달려 있는 것이 상큼한 봄의 느낌으로 가득하였습니다.

시설재배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온도관리라 이종영씨댁 하우스는 딸기 재배에 적합한 온도를 유지하려고 온도센서에 의해 자동으로 하우스 지붕과 이중커텐이 열리고 닫히도록 하였다고 합니다.

취재를 하는 중에도 하우스 2중 지붕 중 안쪽은 열려 있었고 펜이 공기를 순환시키기 위해 주기적으로 바람을 일으키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바쁜 수확시기에는 어쩔 수 없이 마을 일손을 빌리기도 하지만 이종영씨 내외분 두분이서 관리할 수 있도록 노동력이 절감되는 고설식 수경재배 시스템으로 재배를 하신다고 합니다.
 
딸기를 심은 배지를 허리 높이 이상으로 설치하는 딸기 고설식 수경재배 시스템은 토경재배에 비해 수확 및 적엽 등에 따른 노동력을 절감시킬 수 있고 단위면적당 생산량이 기존보다 10~20% 증가하며 흙에 닿지 않아 깨끗한 것이 장점이라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과실이 단단해 초겨울부터 늦은 봄까지 수확이 가능한 품종을 선택해서 병충해 방제와 예방을 위해 천적을
활용하며 해충들이 좋아하는 작물을 함께 심어 해충을 유인해서 방제하는 친환경재배를 통해 상품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인위적인 시설을 통해 추운 기온을 이겨내는 재배는 난방을 위한 연료비, 수정을 위한 수정벌 투입, 작물이 광합성을 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이산화탄소 관리 등 극복해야 할 환경도 적지 않아 보였습니다.

특히나 온풍기가 고장이라도 나서 온도를 맞추지 못하거나 수정을 위한 벌들이 활동을 하지 않을 경우 그간이 고생이 하루아침에 물거품이 되기 때문에 하우스에서 꼭 지키고 보느라 외부 일도 마음 놓고 다니지 못하신다고 합니다. 


그나마 추위를 이겨내는 겨울농사는 상대적으로 상품의 경쟁력이 있어 마트에 전량 납품하면서 좋은 가격을 받고 계신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직거래, 체험 등을 통한 단골 고객 확보를 위해 지난해 딸기 따기 체험도 진행하셨는데 좋은 품질과 친환경 재배 이미지 덕분에 많은 분들이 찾아주셨다고 합니다. 단지 고객을 상대해줄 여력이 없기도 하고 예의 없는 고객들과의 신경전 때문에 딸기 체험을 계속 이여가야 할지 고민 중이셨어요.


무릎이 좋지 않으면서도 딸기 꽃이 너무 많으면 딸기의 크기가 작아져 상품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연신 꽃을 따시던 사모님이 한 알 따준 딸기처럼 작고 소박하지만 즐거운 농사가 되길 바래봅니다.

시민기자 최종오 (푸른언덕블루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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