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기자 이정식

지난 16일 토요일 송우리 대방아파트 앞 풋살경기장에서는 이색적인 가족운동회가 열렸다. 포천시 가족센터에서 경기도에 공모사업을 통해 받은 예산으로 진행한 제4회 가족명랑운동회가 그것이었다. 가족센터는 결혼이주여성지원과 건강가정 관련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기관으로 그동안 포천지역의 여러 가정들을 지원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

ⓒ 시민기자 이정식

이날 행사는 특별히 경기도의 공모사업을 통해 진행한 것으로 그 어느 때보다 의미 있는 운동회였다. 주말에 행사가 열리는 이유는 가족들이 모두 참여 할 수 있게 하자는 의미였는데 대신 가족센터 직원들은 주말에도 나와 일을 해야 했다. 그러나 가족센터 최대영 팀장은 기뻐하는 가족을 보면서 피곤한 것도 잊는다고 말했다. 특히 회가 거듭될수록 참여하려는 가족들이 많아 이번에도 신청접수하고 얼마 되지 않아 참여가족을 모두 모였다고 했다.

ⓒ 시민기자 이정식

출산율이 떨어지고 가족 간의 유대감이 약해지면서 가족해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 요즘 무엇보다 사회를 유지하는 가장 근본적인 조직인 건강한 가족이야 말로 가장 중요하고 소중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외국에서 결혼하여 이주한 여성들이 이루고 있는 가정 또한 우리나라와 지역에 중요한 인적자원임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다만 아직까지 우리 사회가 이들을 과연 지역 공동체의 일원으로 부담 없이 받아들이고 있는가는 또 다른 문제일 것이다.

이날 행사는 약 50여 가족이 참여하였다. 모처럼 엄마와 아빠와 아이들과 함께 즐겁고 신나는 시간을 보내며 가족의 참 의미를 되새기는 날이었다. 평소 이런 유익한 시간을 갖지 어려운 가정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이날 행사는 누구를 위한 것이 아니라 오롯이 가족들을 위한 잔치였다. 운동회장 옆에는 여러 나라를 홍보하고 체험하는 부스도 있었다. 조촐한 자리였지만 운동화와 함께 우리 지역을 대표하는 가족행사로 자리매김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행사였다. 이런 좋은 행사가 내년에도 후년에도 계속 이어지게 되기를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