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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시
포천시 관인면 중학생들이 마을을 위해 뭉쳤다. 마을 환경을 가꾸고 독거 어르신을 위해 음식을 만든다. ‘중2병’ 등 우리사회 중학생들에게 종종 붙는 별명은 이 아이들에게 딴 세상 이야기다. 화제의 주인공은 관인중학교(교장 김상곤) ‘효사랑봉사대’다.
배움의 또 다른 이름, ‘나눔’
관인중학교 효사랑봉사대는 약 10년 전, 인성교육을 위한 교내 프로그램으로 시작했다. 소소한 교내활동이었지만 활동에서 보람을 느낀 학생들의 호응을 얻으며 매년 이어지게 됐다.
장영수 교감은 “요즘 학생 중에는 타인을 배려하는 일에 익숙하지 않은 경우가 종종 있다.”면서 “우리 아이들은 효사랑봉사대 활동을 통해 다른 사람의 입장을 이해하고 함께 나누는 법을 배우고 있다. 배움이 깊어갈수록 지역사회도 더욱 따뜻하고 풍요로워진다.”고 말했다.
27명의 작은 거인 ‘효사랑봉사대’
전교생 총인원 27명, 관인중학교 모든 학생은 모두 효사랑봉사대 대원이다. 대도시 소재 중학교 한 반 정도에 불과한 인원이지만 아이들이 지역에 미치는 영향력은 적지 않다.
격주로 마을 곳곳을 청소하며 지역 어르신들을 관심 있게 살핀다. 학교 텃밭에서 직접 심은 배추로 학교 가사실에서 학부모님들과 함께 김치 등 반찬을 만들어 식사준비가 어려운 독거 어르신 댁에 전달하기도 했다.
오영기 부장교사는 “아이들이 활동을 진행하면서 지역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 봉사활동 시 학부모님들의 동참도 적극적이고 일반 주민들의 관심도 커졌다. 함께하고자 하시는 분들도 적지 않다. 선한 영향력이 지역사회에 널리 전파되고 있다.”고 말했다. 효사랑봉사대 대원 27명이 ‘작은거인’이라 불리는 이유다.
‘선행’이 전통, 관인중학교
관인중학교는 효사랑봉사대 단원들의 선행을 격려하기 위해 ‘사랑나눔 행복기부쿠폰’을 시작했다. 사랑나눔 행복기부쿠폰은 아이들이 착한 일을 할 때마다 포인트를 적립하는 제도다. 적립 포인트는 연말에 결산하여 현금으로 변환,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할 물품을 구매하는데 사용한다. 선행이 또다른 선행을 낳는 셈이다.
‘백 원의 행복’이라는 활동도 있다. 3학년 학급에 설치된 저금통에 아이들이 오가며 백 원, 이백 원 모은 금액으로 연말에 연탄을 구매해 에너지 취약계층에 전달했다.
이은지 학생회장(16세)은 “입학 전부터 선배들로부터 효사랑봉사대에 대해 들어왔다. 다른 사람을 돕고 나누는 일이 전통인 우리 학교가 자랑스럽다. 우리가 하는 일들이 어르신들, 마을 주민들께 도움이 되는 것 같아 행복하다.” 고 말했다.
봉사활동, 아이들의 성장을 이끌다
새해에도 효사랑봉사대의 활약은 계속된다. ‘사랑나눔 행복기부쿠폰’과 ‘백원의 행복’과 같은 학교 특색활동도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지역사회의 필요도 있지만 무엇보다 학생들이 가장 바라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봉사활동을 통해 스스로가 성장했음을 느낀다고 입을 모은다.
박해든 학생(15세)은 “봉사대 활동 전에는 마을 어르신들을 마주칠 일도 많지 않았고, 주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든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다” 면서, “활동을 거듭할수록 우리 지역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어떤 분들이 어떻게 지내는지 마음을 쓰게 됐다. 올해 새로 입학할 후배들에게도 적극적으로 권해서 더 살기 좋은 우리 마을, 관인면을 함께 만들어 나가고 싶다.”라며 미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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