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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 김나경
©시민기자 김나경
106주년을 맞이한 3.1절 기념식이 전국 각지에서 열렸다.
서울 서대문 형무소 역사관에서는 3.1절을 기억하는 각종 체험행사가 진행되었으며, 최상묵 대통령 권한대행은 2025년 숭의여자대학교에서 열린 3.1절 기념식에서 "3.1 운동의 가장 큰 가르침은 민족이 대의를 위해 하나가 되었던 ‘통합의 정신’이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자유민주주의 협치 문화를 조성해야 하며, 법과 원칙이 바로 선 가운데 관용과 협치가 이루어져야 한다. 그래야만 서로를 존중하고 함께 살아가는 공정한 사회를 실현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시민기자 김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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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시 관인면 문화마을 문화재생연구회(조춘희)는 3.1을 맞아 마을 정원에 커다란 태극기를 게양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직접 대형 태극기를 제작했다. 조춘희 대표는 어머니의 산소에 있던 소나무를 베어 껍질을 벗기고 말려 다듬었으며, 게양대에는 손수 붓으로 애국의 생명을 불어넣었다. 이 이야기를 들은 주민들과 지인들이 뜻을 함께하기로 했고, 의회 의장과 부의장도 우연히 이를 알게 되어 동참하면서 처음 예상했던 10여 명의 참가자가 40~50명으로 늘어났다. 바람이 불고 추운 날씨였지만 참가자들은 따뜻하고 훈훈한 마음으로 함께했고, 임종훈 의회 의장의 선창 아래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며 가슴 깊은 곳에서 끓어오르는 애국심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관인문화재생연구회는 태극기 게양을 통해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고 주민들의 자긍심을 높였다. 행사에 참여한 주민들은 "나라가 있어야 이웃이 있고, 가족이 있고, 내가 있다"라는 말을 되새기며 가슴 벅찬 마음으로 귀가했다.
1919년 3월 13일, 포천보통학교에서 첫 번째 3.1운동이 일어난 이후, 포천 지역에서는 연쇄적으로 만세운동이 전개되었다. 3월 24일 영평초(1천여 명), 3월 30일 송우리(2천여 명), 3월 29일 무봉리 거친봉이1길(1천여 명), 3월 29일 군내면 유교리(2백여 명), 3월 30일 신북면(2천여 명) , 4월 1일 일동면 기산리(2백여 명) , 4월 3일 신북면 삼정리와 이동면 장암리(5백여 명), 이동면 노곡리(4백여 명), 4월 4일 영북면 자일리, 4월 10일 관인면 초과리(6백여 명)를 끝으로 만세운동이 마무리되었다.
관인면에서는 3.1운동 당시 다랑고개에서 600여 명의 주민이 모여 폭력 없이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며 14km를 행진했다. 이때 31명이 헌병대에 체포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관인면에는 3.1만세 시위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념비가 세워지지 않았다. 이에 2019년 ‘관인면문화재생연구회‘는 ‘3.1만세운동기념비건립위원회‘를 결성해 주민들의 성금으로 초과리 문화체육관 앞뜰에 기념비를 세웠다. 기념비에는 "100년 전 인류 보편의 가치로 일제의 폭압과 무력에 맞서 면민 모두가 떨쳐 일어나 평화적으로 항거한 우리 고장의 자랑스러운 역사와 선열들이 고귀한 자주독립 정신을 널리 알리고 영원히 계승하기 위해 면민 모두의 정성으로 이 비를 세운다"라는 문구가 새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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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매일일보 2019. 04. 13 김종성 기자
독립운동을 위해 힘을 합하는 모습이야말로 3.1운동 정신이라면, 우리 모두 하나 되는 마음이 ’통합의 정신‘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러한 정신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아직 기념비가 세워지지 않은 3.1운동 시위지에도 기념비가 건립되어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