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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 유예숙
친구들과 만나면 의례적으로 밥 먹고 차 마신 뒤 헤어지는 것이 일상적이지만, 4월의 끝날은 달랐다. "목공 체험 어떠냐"고 의견을 물어 미리 날짜를 조율하고 예약하여 목공체험장에서 만나는 날이었다. 서둘러 목공체험장에 도착하니 입구에선 만발한 철쭉꽃이 반겨주었고,입하를 앞둔 절기의 아침 기온임에도 쌀쌀했다. 바람마저 살랑살랑 불어와 옷깃을 여미게 했다.
©시민기자 유예숙
체험장 입구로 들어가 예약자 명단에서 각자의 이름을 확인하고 참석했음을 인증하는 서명을 했다. 예약한 체험 품목의 목공 체험비를 결제하고 체험장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예전에 방문했을 때보다 체험의 종류가 많아졌는지 눈여겨 볼 것이 많았다.
“와아!”, "이런 것도 있네!” 못 보던 물건에 체험 욕심이 난다. 또한 체험해 본 물건을 보며 “이거 체험할 때가 처음이었던 것 같다”라며 친구들은 옛 생각에 말이 많아진다. 체험했던 물건들을 보면 어설퍼 우물쭈물하던 추억이 떠오르고, 새로운 체험 품목을 보면 하고 싶은 욕망이 차오르는 시간이었다. 드디어 오랜만에 만나는 것 같다며 반갑게 맞아주던 선생님과 대면하는 시간이다.
오늘의 체험 목공은 '행운 벨'이다. 책상 위에는 행운 벨을 만들 준비물이 놓여 있다. 종이컵 안에는 딸랑거리며 소리를 낼 종의 추와 종이 있고, 종을 매달 실과 매달려 있을 육각형 모양의 나무와 종을 고정할 물품과 자석이 준비되어 있다.
©시민기자 유예숙
선생님은 “체험을 여러 번 했던 분들이니 별로 어렵지 않을 거”라며, 우선 육각형 모양의 나무를 사포로 문지르라고 했다. 육각형 나무의 안과 밖 거친 부분을 사포로 매끄럽게 다듬고 먼지를 털어내고 오일을 발랐다. 육각형 나무의 넓은 면 중앙에 패인 홈에 목공풀을 바르고 자석을 균형 있게 붙였다. 육각형 나무의 모서리에 있는 작은 구멍을 아래쪽으로 놓고, 종을 그 위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게 돌려 고정했다. 종방울에 실을 꿰어 매달릴 육각형 나무의 위쪽으로 빼어 테이프로 붙여 놓는다. 테이프를 떼고 종방울 실의 길이를 종의 가장자리 8부쯤의 위치에 맞춘 후 조정한 실의 매듭을 짓고, 불필요한 실을 잘라내면 행운 벨 완성이다.
©시민기자 유예숙
완성된 종을 흔들어 보니 종소리가 자연스럽고 은은하여 듣기 좋았다. 내가 만들었다는 뿌듯함에 기분 좋아지는 순간 친구들도 완성된 행운 벨을 흔들어 보고 체험의 추억을 만끽했다.
©시민기자 유예숙
목공은 힘이 많이 들고 기계를 다뤄야 하는 일이라는 인식 때문에 주로 남성의 전유물이라 생각했는데 여성들도 목공을 즐기고 잘하고 있음을 매스컴을 통해서 볼 때면 인식이 바뀌고있음을 알 수 있다. 목공이 단순한 기술직이 아니라 취미나 예술 활동으로 인식되는 변화에 여성 참여가 자연스럽게 늘고 있으며, 가구 만들기, 소품 제작, 인테리어, DIY 등을 손수 만들어 사용하는 시대라 할 수 있다. 이런 변화에 발맞추어 유아에서 성인까지 목공 체험을 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기회를 주는 포천시에 감사하다. 평상시 시도조차 할 수 없던 것을 포천시 목공체험장에서 시도할 기회와 착한 가격에 주는 혜택이기 때문이다.
©시민기자 유예숙(포천목공체험장 제공)
목공 체험이 처음엔 어설프겠지만, 하다 보면 ‘나도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과 성취감을 주고, 나무를 섬세하게 다루며 집중하는 과정에서 차분해지며 ‘정서적 힐링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나만의 스타일로 생활에 필요한 물건을 직접 만들어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 만족도가 커 좋은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이다.
‘목공 체험’은 아이부터 어른까지 꼭 해볼 수 있어 꼭 해봐야 할 좋은 프로그램으로 “목공 체험 어렵지 않아요, 누구든 할 수 있어요”라고 추천하고 싶다.
©시민기자 유예숙(포천목공체험장 제공)
포천시 목공 체험은 주중과 주말, 오전 오후로 나뉘며 화요일에서 토요일까지 운영된다.
자세한 사항은 포천시 목공 체험장으로 문의하면 된다.
접수 방법: 전화 031-532-3342 및 네이버 카페(포천 목공 체험장) 댓글 작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