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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야, 눈물을 닦고 다시 일어서라!
˝죽고 싶을 때 읽는 책˝
2020-09-24 조회수 : 4080
시민기자 함영미


▲ 백정미 - 죽고 싶을 때 읽는 책  ⓒ 시민기자 함영미

자극적이고 강한 책 제목에 이끌려 읽게 된 책이다.
과연 죽고 싶을 때 이 책을 읽으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호기심도 생겼다.
누구나 살아가다 보면 몇 번씩 죽고 싶은 순간이 찾아온다. 그럴 때 어떤 방법으로 추스르며 이겨내느냐는 각자의 몫이다.

안타깝게도 대한민국의 자살률은 OECD 회원국 중 1위라고 한다. 그 이유는 많겠지만 치열한 경쟁 속에서 받는 극심한 스트레스와 경쟁에서 이기는 것만 강요하는 사회 분위기에서 낙오되고 탈락하는 사람들이 삶의 희망을 놓아버리는 건 아닐까?

성비를 보면 전 세계 모든 나라에서 여성의 자살률보다 남성의 자살률이 압도적으로 높다. 여성이 남성보다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몇 배 이상 높은 것과는 상반된다. 한국의 경우는 남성의 자살률이 여성의 자살률보다 약 3배 더 높다. 특이하게도 선진국일수록 남성의 자살률이 여성의 자살률보다 압도적으로 높아져 평균적으로 약 3~4배까지 치솟으며 미국에서는 자살의 70%가 백인 남성이라는 통계 자료도 있다. 이에 대해서는 단순히 여성보다 남성이 더 극단적인 방법을 사용하기 때문이라는 견해와 국가적・사회적으로 연구되고 있는 여성 문제보다 위기에 처한 남성의 경우 제도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기 때문이라는 견해다. 여성이 더 많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과히 충격적인 결과다.

이 책은 마음의 상처를 어루만지고 슬픔을 공감할 줄 아는 치유의 작가 백정미의 에세이다. 그녀의 글은 사람들 가슴속에 맺힌 삶의 응어리를 서서히 풀어주기에 충분하다. 책은 1장 '포기하지 마, 너는 소중한 사람이니까', 2장 '울고 싶어도 내 인생이니까', 3장 '살아야 하는 열두 가지 이유'로 구성되었다. 챕터마다 여러 가지의 주제를 두고 단락별로 펼쳐지는 이야기들은 고스란히 내 마음에 와닿아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하게 된다.

머리말부터 위로가 된다.

 [친구야, 눈물을 닦고 다시 일어서라!

요즘 참 힘들지? 살기가 너무 팍팍하지?

(중략) 그러나 너는 더 이상 혼자가 아니야

네 곁에는 항상 내가 있을 테니까.]

장기간 이어지는 코로나로 인해 지치고 힘든 시기인지라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안부인사 같았다. 거창하게 무얼 하지 않아도 이런 말 한 마디에 우리의 마음은 치유가 된다.

작년에 사소한 일로 미워하는 존재가 생겼다. 그런 맘을 애써 내색할 이유도 없고 관대하게 포용할 마음도 없으니 그냥 거리를 두고 살아가면 된다고 잊고 살았다. 그런데 첫 챕터의 이야기가 '마음속 미움과 결별하자' 내 이야기를 하는 거 같았다. 상대방의 입장에서 조금만 생각해보면 그 사람이 왜 그런 말과 행동을 했는지 이해가 되는 것이 사람과의 관계인 것을 머리로는 수십번 되뇌는 거지만 현실은 행동으로 쉽게 이어지지 않는다. 작가는 마음 속에 묵은 먼지처럼 쌓여 있던 미워하는 마음들을 청소하면서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태어나라고 말한다. 또한 사람은 누구나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다. 그러나 실패했을 때 좌절하고 자책하기보다 더 멀리 뛰기 위한 준비운동이라 생각하자. 우리의 삶에는 실패가 주는 교훈이 더욱 크다. 이것을 발판으로 좀 더 발전하는 자신이 되도록 노력하자고도 말한다.

인간은 환경에 지배받지만 환경을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을 지닌 존재다. 자신이 처한 환경이 비루하다고 여기는 사람이라도 절망하지 말아야 한다. 환경을 변화시키고 싶다면 자신이 먼저 변화해야만 한다. 불우한 환경을 원망만 하면서 주저앉아 지낸다면 결코 그 환경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어려운 환경에서 인내심을 갖고 현실적 고통을 받아들이면 그 힘으로 미래를 환하게 밝힐 수 있다. 우리는 살면서 생각지도 못한 많은 고난과 역경을 만날 것이다. 그때마다 참고 견디어 미래의 자신을 준비해야 그 견딤은 귀하게 쓰이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한다.

죽을 용기로 살아가라는 말도 있지만 자신의 삶이 지치고 힘겹게 느껴져 죽고만 싶을 때, 포기하고 싶을 때 당신을 믿고, 지지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생각하자. 그들은 모두 나의 영원한 팬들이니까. 그러면 자신에게 아직 남아있는 희망의 빛이 보일 것이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마냥 좋을 수만은 없다. 가정에서나 사회에서 받는 상처들을 마음속에 묻어두지 말고 따뜻한 커피 한 잔, 추억이 담긴 사진 한 장, 다정한 한 번의 포옹, 진심이 담긴 감사의 말 한마디 등 소소한 방법으로 달래주며 살아가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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