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하면 유명한 산지가 어디일까? 영동포도, 김천포도, 송산포도와 더불어 무섭게 떠오르고 있는 포천포도. 비록 시장에서는 쉽게 찾아보기 어렵지만 맛으로 인정받기 시작한 포도. 그 특별한 맛의 비밀을 확인해보기 위해 포도나무 가로수길 등 꿀 포도로 특히 유명한 가산면으로 찾아가 보았다.

포천 포도의 맛은 심한 기온 차에서 특징을 찾을 수 있다. 포천은 지역적으로 북쪽에 위치해 밤과 낮의 일교차가 크고, 계절별 기온 차 또한 크기 때문에 당도가 높은 포도가 생산될 수 있는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다. 특히 산간 쪽으로 포도원이 형성되어 있어 오폐수의 유입이 없이 깨끗한 지하수로 안전한 포도를 재배하기가 좋다. 근래 들어 안정성에 대한 염려가 대두됨에 따라 유기 농업을 하고 간이 비 가림 시설을 설치하여 무농약, 저농약, 유기 재배 등으로 안전하고 당도 높은 포도를 생산하고 있어 품질은 최고라 할 수 있다. 또한 질 좋은 토양과 적절한 습도, 풍부한 일조량 등 포도 작황에 이상적인 기후 조건과 지속적인 신품종 개발로 소비자에게 각광받는 맛 좋은 포도를 생산하고 있다. - 디지털포천문화대전 -

가산면에는 도로를 따라 수많은 직판장들이 설치되어 있는데, 그 중 ‘왕달아 포도농원’을 운영하는 부모님의 일손을 돕고 있다는 조성원씨의 도움을 받아, 친환경 인증 포도를 직접 살펴보며 포천 포도의 우수성과 농장의 이야기들을 들어볼 수 있었다.

우리 포천은 일교차가 크고, 계절별 기온차가 큰 지역으로 당도가 높은 포도가 생산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져 있다고 한다. 게다가 대부분의 포도농가가 비가림, 봉지재배로 포도를 기르고 있는데 이 방식은 과분 탈락, 병충해 등의 감소뿐만 아니라 약제 오염 방지는 물론 외관을 아름답게 하여 상품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한다. (봉지 내 온도가 2~3도 올라갈 때 산 함량은 0.1~0.2% 감소하여 단맛이 강해짐)



직판장에서 농장을 향하는 길에는 포도밭이 지천으로 있었는데, 포도농사는 750평 기준 10kg 박스 400여개 정도가 수확된다고 한다. 대략 1,000평에 2,000천만원의 매출을 낼 수 있으며 낙과피해가 거의 없고 타 농사에 비해 수익이 보장되는 편이라 그 수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또한 포도밭에는 자동으로 열리고 닫히는 비가림 시설이 설치되어 있었는데, 이 시설은 포천시의 지원을 받아 농가의 부담 없이 설치할 수 있기 때문에, 맛있는 포도를 위한 농가의 노력과 더불어 포천시의 지원이 맞물려 포천포도가 유명해 지고 있는 것이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요즘은 서서 작업 할 수 있도록 기둥을 세워 포도나무를 관리하고 있는데다, 비가림 시설이 더해져 작업 환경이 쾌적해 졌다고 한다. 햇빛이 좋을 때는 열어놓고 비가 올 때는 닫아 과분탈락을 방지해 맛을 보장하는 것은 물론 쾌적한 작업 환경도 만들어 준다고 한다.

쾌적한 작업환경 속에서 농부는 달콤한 포도를 만들기 위해 다음과 같은 일을 한다고 한다. 포도는 가지당 잎을 12개 정도 남기고, 곁순이 날 때마다 솎아준다. 그리고 한 가지에 2개의 포도만을 남기고, 포도의 알 또한 솎아줘 통통하고 달콤한 포도를 생산하는 것이다.

포도수확은 앞으로 길어야 일주일이면 모두 끝난다고 한다. 막 딴 달콤 포도를 즐길 수 있는 기회가 얼마 남지 않았으니, 오늘 저녁엔 가족들과 함께 맛있는 포도를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시민기자 백재환(reiyukino@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