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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공주와 아로니아 왕자가 반기는 평화농원
2018-06-11 조회수 : 3269

농촌에서는 이 무렵이 가장 바쁜 시기다. 잠 잘 시간도 아껴야 한다. 부지런한 이들의 손끝에서 맛있는 농산물이 나온다. 특히 기다려지는 작물이 있는데 바로 블루베리이다. 8월 초까지 이어지는 블루베리 시즌이 곧 시작된다. 저장성이 좋지 않은 블루베리는 나무에서 따면 오랫동안 보관하기 힘들다. 점점 맛도 떨어지고 모양도 상한다. 갓 따서 먹는 것이 가장 맛있고 영양도 좋다.


오늘 방문한 창수면 오가리의 평화농원은 건강한 포천산 블루베리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농장주가 직접 명명했다는 배리공주와 아로니아 왕자가 이곳을 찾는 손님들을 반갑게 맞이한다. 블루베리를 주로 재배하지만 300주 정도의 아로니아도 있기 때문에 만든 이름이다. 아담한 블루베리 나무들은 싱싱한 푸른빛을 자랑하는 열매를 주렁주렁 달고 있다. 아직은 다 영글지 않았지만, 3주 후면 진한 보랏빛으로 변해 사람들의 손길을 기다릴 것이다.


농장주는 무농약을 고집하기 때문에 잡초와의 전쟁이 가장 힘들다고 한다. 나무들 사이로 바닥 덮기를 깔끔하게 해두었지만, 그 사이를 비집고 나오는 잡초를 제거하느라 하루해가 다 간다. 그러나 약을 쓰지 않는다는 농장의 기본 방침은 버릴 수 없기에 매년 사투를 벌이고 있다. 깔끔하고 시원하게 정돈된 농장의 모습에서 농장주의 노력과 성격을 엿볼 수 있다.


역시나 판매가 가장 힘들고 홍보가 제일 어렵단다. 지역 대부분 농장도 사정은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보다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유통 방법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어쨌든 창수면 평화농원에 블루베리가 익으면 다시 와서 시원하고 달달한 영양 덩어리를 맛봐야겠다.

시민기자 이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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