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대표 음료 수정과는 계피와 생강 우린 물에 설탕을 넣고 끓여 만든 음료이다. 오래전 문헌에도 자주 등장할 정도로 한국민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시민기자 변영숙

수정과를 겨울철에 주로 마시는 이유는 아마 곶감을 띄어야 수정과가 제맛이 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곶감이 없어도 문제 될 것은 없지만, 칼칼하면서도 부드럽고 깊은 수정과 맛을 원한다면 곶감은 필수다.

수정과는 주로 고기를 먹고 난 뒤 후식으로 먹는 경우가 많아서인지 수정과의 효능에 대해서는 별 관심을 두지 않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수정과에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효능이 있어 겨울철 음료로 적당하다.

수정과의 효능

과연 수정과에 어떤 효능들이 있을지 하나씩 알아보자.

ⓒ시민기자 변영숙

수정과의 주재료는 계피와 생강이다. 계피는 생달나무의 나무껍질로 만든 약재인데 주로 중국의 남부, 일본 남부, 캄보디아, 태국 등지에서 자생하며 맵고 단 맛이 난다. 계피는 주로 혈류량을 늘려주고 혈액순환을 촉진해서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 또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효능이 있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재료이다.

새앙, 새양이라고도 불리는 생강은 몸을 따뜻하게 해주고, 혈액순환과 살균 작용의 효능이 있다. 특히 생강에는 소염 성분인 진저롤이 함유되어 있어 겨울철 저하되기 쉬운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되고 환절기 감기에도 효능이 있다.

ⓒ시민기자 변영숙

수정과에는 소화를 돕는 성분이 있어 예부터 소화제로 많이 마셨다. 고깃집에서 후식으로 수정과를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수정과에는 숙취 해소 효능이 있는데 이는 수정과에 알코올 성분을 산화, 배설하는데 필요한 과당과 비타민, 수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기 때문이다.

수정과 만드는 법

수정과 만드는 법은 아주 간단하다. 그런데 방법은 간단한데 맛있게 만들기는 쉽지 않다. 계피는 잘 씻어내야 하는데 안쪽까지도 수세미로 박박 씻어내야 한다. 생강은 껍질을 벗긴 후 얇게 저미듯 썬다.

계피와 생강에 물에 붓고 50여 분 정도 우려낸다. 생강과 계피를 체에 받쳐 걸러낸 다음 입맛에 맞게 적당량의 설탕을 넣고 중불에서 10~20분 정도 더 끊인다. 차갑게 식힌 다음 취향에 따라 잣이나 곶감을 띄어 먹는다.

준비물 : 계피, 생강, 물, 설탕, 곶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