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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정호수 벽화작업을 하고 있는 설화진 작가를 만나다.
2021-10-26 조회수 : 2505
시민기자 심상순

가을볕이 좋은 날 산정호수 둘레길 산책에 나섰다. 올해는 추위가 조금 이르게 찾아와 옷깃을 여미며 걷기 시작했다. 둘레길을 걷다 보면 다양한 벽화들을 볼 수 있다. 걷는 내내 곳곳에 있는 벽화와 산정호수의 가을, 명성산까지 지루할 틈 없이 걸을 수 있다. 처음 걷기 시작할 때는 조금 추운 것 같지만 걷다 보면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혀 땀을 닦으며 걷는다. 어디에 카메라를 대도 모두 작품처럼 보이는 곳이기도 하다.

▲억새꽃 벤치ⓒ시민기자 심상순▲산정호수 조각공원 피아노 벤치ⓒ시민기자 심상순▲김일성 별장 벽화 그리는 날ⓒ시민기자 심상순

산정호수 벽화작업을 하고 있는 설화진 작가를 만나 보았다. 산정호수 내에 설화진 작가가 작업한 벽화는 조각공원 피아노 벤치, 둘레길 벽화, 담장 벽화, 둘레길 벤치, 김일성 별장 벽화를 그렸다. 우연히 스쳐 지나갈 수도 있지만 자세히 보면 하나하나가 의미가 있는 벽화들이다. 김일성 별장 벽화 그리는 날 직접 찾아가 벽화 그리는 과정을 보았다. 마치 큰 스케치북 위에 쉽게 쓱쓱 스케치를 하고 붓으로 그려 나갔다. 보기엔 쉬워 보이지만 시간도 꽤 많이 걸리고 섬세함이 요구되는 작업이었다.

▲인테리어 벽화ⓒ시민기자 심상순
▲어린이집 벽화ⓒ시민기자 심상순
▲카페 벽화ⓒ시민기자 심상순

설화진 작가는 꾸준히 동양화를 그리며 입시반 수업, 가구 만들기, 어린이집, 관공서 인테리어 작업을 했고 몇 년 전 산정리로 이사를 오면서 좋은 인연이 되어 벽화 작업을 직접 하게 되었다.

설화진 작가는 동양화를 전공하고 지금도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하는 젊은 여류작가이다. 손끝 하나하나에 집중을 해 그린 그림은 진짜 나비가 날아와 앉아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이다.

▲비단공필화 여인ⓒ시민기자 심상순

▲비단공필화 범ⓒ시민기자 심상순

붓털 끝 하나하나 살아 숨 쉬 듯 정교한 표현이야말로 그림을 보는 이로 하여금 빠져 들어간다. 동양화의 매력은 단붓에 표현할 수 있는 여백과 농담이 있어야 하고 여백을 잘 살려 그려야 한다. 그 매력에 빠져 동양화는 꾸준히 그리고 있다. 동양화는 진한 색감이 자연과 잘 어울리는 옅은 색감으로 자연과 가장 잘 어울리게 표현하는 그림 기법이다. 작가는 주로 세필화와 공필화를 그리고 비단에 그리는 그림을 많이 그린다.

▲공필화 모란도ⓒ시민기자 심상순 

동양화는 특성상 단붓에 그려야 한다. 하지만 단붓에 그리기가 쉽지 않아 서양화에 비해 입문이 어렵고, 많은 내공이 있어야 한다. 서예를 오래 하신 분들은 필력이 좋아 단붓에 그리는 동양화를 처음 접해도 잘하시는 분들이 많다. 동양화의 붓은 끝이 뾰족하고 힘이 있는 말털, 쥐털로 만든 붓을 주로 사용한다. 그래야만 정교하고 세밀한 그림을 그릴 수 있다.

설화진작가의 최종 목표는 갤러리 공방을 하며 1층은 가구 공방, 2층은 그림 작업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작가로서의 삶을 사는 것이라고 한다. 많은 작가들이 그림 작업만 하며 살기에는 여건상 어려움이 있다. 꾸준한 작품 활동과 전시로 어려운 동화도 쉽게 접할 수 있는 멋진 공방과 전시장이 있는 곳에서 머지않아 또다시 만나 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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