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기자 최순자

멀베리카페는 고남산, 수리봉이 품고 있고 종자산, 은장산을 바라보는 관인 교동마을에 자리 잡고 있다. 농촌진흥청 융복합사업 선정으로 만들어져 2018년 6월에 문을 열었다. 오디(멀베리)를 주재료로 하는 카페로, 입소문이 나 주말에는 50여 명의 손님이 찾는 곳이다.

ⓒ시민기자 최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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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운영 이수인 대표에게 카페를 열기까지 얘기를 들어봤다. “한탄강댐 수몰지역으로 원래 있던 교동마을이 이주하여 마을을 새로 조성했다. 농촌인데 땅이 없어 공공수익 사업이 필요했다. 마을 주민에게 필요한 자격증을 취득해야 한다는 교육부터 시작했다. 그 결과 제과 제빵과 바리스타 자격증 취득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마을의 주작목은 뽕나무이다. 뽕나무를 더 심고 열매인 오디를 주재료로 한 카페를 열게 된 것이다.”
“카페는 마을에서 운영하고, 매년 수익의 일부는 마을 어르신과 초중고생 아홉 명에게 지급한다. 또 적지만 면 소재지 노인복지센터에도 보내고 있다. 카페 운영의 보람은 크게 세 가지이다. 첫째, 농촌에서 자기 소질을 개발할 수 있는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둘째, 소소하지만 잉여 농산물 판매로 농가 수입에 도움을 주고 있다. 셋째, 시골 마을에서 만남의 장소 역할을 하고 있고, 도시에서 오신 분들에게는 힐링 장소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다.”

ⓒ시민기자 최순자

잉여 농산물 판매란, 농가에서 생산한 품목 중 판매하고 싶은 농산물을 카페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판매하고 있다. 생산자는 판매 가격 중 15%만 마을 기금으로 내면 된다. 만남의 장소로는 독서 모임, 시 낭송, 그 밖의 문화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음료만 주문하면 장소 대여는 무료로 원하는 시간만큼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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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메뉴는 다양한 종류의 커피, 뽕잎차를 비롯한 차, 디저트 등이 있다. 뽕잎은 산소 양을 풍부하게 하는 루틴 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뇌세포가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게 한다. 또 우유보다 6배나 많은 칼슘 성분이 있어 골다공증 예방에도 좋다. 또한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는 성분도 많아 당뇨, 혈관질환, 빈혈, 숙취 해소, 변비 등에도 효과 있다.

카페에서는 직접 담근 된장, 간장, 오디, 오디청, 오미자청, 삼채발효액 등도 판매하고 있다. 오디청, 오미자청, 삼채발효액을 더 맛있게 즐기는 활용법은 이렇다. 각각의 식재료 30ml에 물 200ml를 넣으면 음료수가 된다. 여름에는 각얼음을 7개 정도 넣으면 시원한 음료가 된다. 에이드로 마시고 싶으면 물 대신 탄산수를 넣으면 된다. 오디청을 라떼로 마시고 싶다면 물 대신 우유를 넣는다.

ⓒ시민기자 최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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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채발효액은 쓴맛, 단맛, 매운맛이 난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유황 성분이 마늘의 6배로 몸이 찬 사람에게 도움이 되며, 각종 성인병에도 유용하다. 겉절이 등 김치를 담글 때 설탕 대신 넣어도 좋다.

입동을 앞둔 11월 첫 주말 아침, 문을 열자마자 들어서는 손님이 있다. 멀리 서울 은평구에서 찾은 부부이다. 철원 잔도길 보다 자연스러운 포천 한탄강 둘레길을 자주 찾고 싶다고 했다. 지나가다 마을도 예쁘고 해서 들렀다고 한다. 오디 라떼와 오디 와플을 주문한다. 와플을 입에 넣자마자 “엄청 맛있다.”라며 감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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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추의 계절, 편안한 공간에서 몸에 좋은 오디로 만든 음료나 와플을 먹고, 덤으로 사회적 환원도 할 수 있는 멀베리카페로 발걸음을 옮겨보면 어떨까. 정자를 옆에 둔 주차장도 넉넉하다. 군장병 할인도 되고, 경기지역화폐, 포천사랑상품권도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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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베리카페
주소: 포천시 관인면 신교동로 122-1
전화: 0507-1497-5253
운영: 11:00~18:00
휴일: 동절기(12~2월)만 매주 화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