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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동의 공방에서 스스로 만들어 보는 'DIY 티테이블'
2024-02-28 조회수 : 138

시민기자 이정식

 

이날은 자작동의 SBJ 공방에서 티테이블을 만들기로 한 날이었다. 여기서 말하는 SBJ는 무엇의 약자일까? 그것은 바로 ‘삼부자’ 라 한단다. 다시 생각해봐도 재미있는 이름이다. 아무튼 이곳에서 공방을 한 지 꽤 되었다는 주인장과 함께 지역 활동을 하다보니 벌써 이곳에 두 번째 오게 된다. 무엇인가 만드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 눈에는 이 공방이 천국처럼 보일 수 있다. 공방은 취미생활로 시작했다가 프로가 된 주인장의 사연을 그대로 담고 있다. 우린 여기서 미리 만들어진 기본 재료로 각자 티테이블을 만들기로 했다.

ⓒ 시민기자 이정식

사실 나무를 다루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솜씨가 좋은 장인도 나무 원목을 만지는 일은 긴장되는 작업이라는 말을 한다. 그러니 우리 같은 초보자들은 이렇게 미리 어느 정도 재단이 된 나무로 만들어야 한다. 하지만 어느 정도 재단이 된 나무라 해도 사포를 이용해 부드럽게 표면을 만드는 일이 또한 쉬운 일은 아니다. 그리고 사람마다 성격 차이가 있듯 나무를 다루는 일도 사람마다 차이가 있다. 누군가는 더 많이 정성을 들이는가 하면 누군가는 대충 그렇지만 열심히 한다. 표면을 매끄럽게 만드는 일에만 한 시간 정도 공을 들여야 했다. 그리고 드디어 제일 재미있다는 다리를 붙여 테이블을 완성하는 일이 남았다. 우리가 흔히 보고, 매일 이용하는 의자나 테이블이 삐걱거리는 소리를 내지 않고 얌전히 그 자리에 서 있다는 것은 누군가가 무척 잘 만들어 놓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의자나 테이블이나 왜 그렇게 균형이 잘 맞지 않는지 모르겠다. 분명 다리 네 개의 길이가 같으니 그냥 붙여 놓아도 흔들리지 않고 자리를 잘 잡아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아 붙였다 떼였다 하길 반복한다. 대단한 목공이라도 된 것처럼 눈으로 재고, 자로 재고, 필요하면 최첨단 기기도 이용해 보지만 역시 쉽지 않다. 어떤 일이든 직접 하는 것과 옆에서 보는 것과는 차이가 크다.

ⓒ 시민기자 이정식

요즘 취미로 공방을 찾는 이들이 많다. 무엇인가 열중하여 만들다 보면 스트레스도 풀리고, 마음의 안식도 얻는다고 한다. 살면서 뭔가 초조하고, 짜증나고, 화나는 일이 있을 때 이렇게 본인만이 집중할 수 있는 소일거리를 찾는 것은 어쩌면 건강한 삶을 위해 매우 중요한 요소일 수 있다. 이날 우리는 그렇게 잠시 일상을 내려놓고, 아이들 미술시간 마냥 재미있게 즐겁게 한때를 보냈다. 역시 만들고 나니 기분도 좋고, 뿌듯하다. 이래서 취미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하는 모양이다. 나이가 들수록 더 그렇다고 한다. 잠시라도 힐링하고, 머리를 비우는 시간이 우리 같은 현대인들에게는 필수가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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