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기자 최순자

ⓒ시민기자 최순자

관인면 중리 벌판 한탄강 생태경관단지에 조성된 봄꽃 정원이 20일 개장했다. 정원은 6월 18일까지 한 달간 운영한다.

이곳은 천혜의 자연 자원이 풍부하다. 유네스코가 반한 한탄강 지질공원을 끼고 있고 종자산, 지장산, 수리봉, 멀리 고남산을 바라볼 수 있는 곳이다. 꽃이 없이 그냥 걸어도 힐링이 되는 공간 10만 평에 약 25만 송이 봄꽃과 볼거리, 먹을거리가 더해진다니 두말할 나위 없다.

15일 오후에 개장을 앞둔 봄꽃 정원을 방문했다. 일동에서 온 부부는 “하늘다리를 건너 자주 이곳을 걸어요.”라고 한다. 관계자들은 방문객 맞을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꽃을 심고 관리하는 분이 자랑스러운 표정과 목소리로 “7만 평에 25만 송이 꽃이 필 것이다.”라고 했다. 작가 정원을 조성하고 있던 한탄강 지오아카데미 회원 김정숙 작가는 “정원 작가이다. 다육 아트로 미니 주상절리를 조성하는 중이다.”라며 태극 문양에 마지막 혼을 불어넣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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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개장일에 맞춰 다시 방문했다. 꽃과 사람, 멋진 경관, 시원한 바람이 맞아 준다. 한탄강사업소 임우상 소장과 최동원 팀장 등 관계자들이 안내하며 손님맞이에 바빴다. 수제 옷, 모자, 커피, 캐리커처(초상화) 등을 팔고 그려주는 마켓도 펼쳐져 있었다. 50분 동안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전기자전거 접수대에는 긴 줄이 서 있었다.

신철원에서 온 방문객은 “고석정 꽃밭도 좋지만, 여기는 여유 공간이 많아 좋아요.”라고 한다. 서울에서 왔다는 분은 “생각보다 넓고 꽃이 많다. 경치도 바람도 시원하고 좋다.”라고 소감을 전한다. 관내에서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은 “전기자동차로 둘러볼 예정인데. 기대가 많이 되네요.”라며 설레는 모습을 감추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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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탄강지질공원센터 최동 팀장을 통해 한탄강 생태경관단지 봄꽃 정원 운영 계획을 알아봤다. “본 사업을 추진하게 된 이유는 한탄강 홍수조절 댐 건립에 따라 중리 지역에만 약 80만 평 정도에 달하는 홍수터와 800명의 이주민이 발생했다. 농사를 기반으로 생활하던 경제 패턴이 바뀌었고 지역에 큰 변화가 생겼다. 이에 이를 극복하고 지역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대규모 초화류 경관단지를 조성하게 되었다.”라고 취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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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기간 동안 심은 꽃 메리골드, 페츄니아 등과 씨를 뿌려 자라고 있는 유채와 메밀 등의 꽃을 볼 수 있다. 또 10명의 지역 작가가 꾸민 1평짜리 정원도 관람할 수 있다. 부대행사로 1인용, 3인용, 6인용 전기자전거 총 30대를 무료로 운영한다. 단 설문조사 참여 선착순이다. 전기자건거 이용 시에는 넘어짐, 충돌 등 특별히 사고에 주의해야 할 듯하다.

주말에는 인디밴드, 오쿠스틱 밴드, 시립민속예술단, 지역공연팀 공연도 있을 예정이다. 또 유채꽃 다발 만들기, 꽃차 시음 등의 체험 프로그램을 할 수 있다. 행사하면 먹거리도 빼놓을 수 없다. 행사장 일대에서 푸트 트럭, 지역 농산물 판매장, 포천 포유마켓을 운영한다.

방문객 중 정원 사진을 SNS에 공유해 주는 1,000명에게는 커피 기프티콘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정원 리플렛을 소지할 경우 제휴한 인근 카페, 식당에서 10% 할인 이벤트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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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팀장은 “지금은 초기 기반을 닦는 단계이지만, 앞으로 지역의 원예 및 관광 산업까지 확대되어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또 향후 한탄강 국가정원 조성에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했다. 기자도 이후 봄꽃 정원이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하고 기대가 크다. 봄꽃 정원 꽃이 모두 만개할 시기는 이달 말이 될 듯하다. 팁을 준다면 햇빛이 강한 날은 선글라스, 모자 등을 챙기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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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도 좋고, 연인, 친구, 가족, 동료와 함께 꽃도 보고 바람도 느끼고, 눈이 부시게 푸르른 신록도 바라보며 걸어보자. “아, 좋다!”라는 말이 저절로 나오리라. 왜 구석기 시대부터 그 땅에서 인류가 살았는지 온몸으로 느끼게 될 것이다.

[한탄강 생태경관단지 봄꽃 정원]
- 일시: 5월 20일(토) ~ 6월 18일(일)
- 장소: 포천 한탄강 생태경관단지
- 주소: 포천시 관인면 중리 526-1번지(주차장 280면, 임시주차장도 운영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