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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술국치일과 관인면 3·1 만세운동기념비
2023-08-29 조회수 : 740

시민기자 최순자

 

8월 29일은 경술국치일이다. 113년 전 1910년 이날 대한제국 총리대신 이완용과 일본인 통감 데라우치 마사다케가 강제로 한일병합조약을 체결한 날이다.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로 인한 뭇 생명의 고통까지 생각하자니 그 의미가 새롭게 다가온다.

ⓒ시민기자 최순자

“관인면 3·1 만세 운동 100주년을 맞이하여 선열들의 숭고한 정신을 이 기념비에 기리기 위하여 물심양면의 소중한 정성을 모아 주신 모든 분의 명단과 기념비 건립 과정에 관한 내용 그리고 관인면 일반 현황을 타임캡슐에 봉인하여 탑신 내부에 보관하였습니다. 2019년 11월 17일 관인면민 일동”

위 내용은 관인면 주민자치센터 앞에 세워져 있는 ‘3·1 만세운동기념비 타임캡슐 봉인 취지문’이다. 오고 가다 기념비를 멀찍이서 보다가 최근 가까이 가서 들여다보았다. 쓰인 기념비문에 의하면, 관인면 보개산과 한탄강 용담금광 등은 정미의병 무장 항쟁의 중심지였다.

초과리 남창동 진성교(1995년 건국훈장 애족장 추서)는 33세에 의병항쟁에 가담했다가 체포되어 10년 형을 받아 투옥되기도 했다. 또 삼율리에 살던 19세의 조아당과 청년 박용길은 격문을 배포하였다.

이에 4월 10일 면민 대다수가 참여하는 대규모 만세운동이 일어났다. 상노리 신포동에서 밤나무골, 다랑고개, 사정리를 거쳐 14km를 행진하여 600여 명이 남창동으로 향했다. 이를 헌병은 무력으로 진압, 31명이 검거되고 조아당은 서대문형무소에 투옥, 희생되었다.

ⓒ시민기자 최순자

기념비문을 읽고 있자니 104년 전 그날의 함성이 들리는 듯하고, 길가에 핀 노란 여름꽃들은 마치 만세 운동에 동참하는 듯했다.

113년 전의 경술국치일을 보내며, 104년 전 목숨 건 만세운동을 했던 관인에 살았던 선조들의 뜻을 잇기 위해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그것은 두 단어, ‘생명’ ‘평화’를 위해 오늘, 지금, 여기서 각자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게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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