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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요로운 오늘에 감사한다면 국가를 위해 희생한 분들의 과거를 기억해야 한다.
2025-02-03 조회수 : 245

시민기자 이정식

과거를 잊고 사는 나라는 미래가 없다는 말이 있다. 국가의 부름에 본인의 안위를 살피지 않고 분연히 떨쳐 일어선 사람들의 희생이 없었다면 과연 오늘의 우리가 이렇게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을까? 시작부터 거창한 이 말은 수백 년 전 우리 민족의 조상들을 지칭하는 말이 아니다. 한국전쟁과 월남전쟁, 그리고 짧게는 여러 국가의 일을 하다가 희생한 당대의 사람들을 말하는 것이다. 그들은 현재 우리와 함께 살고 있으며 국가를 위해 희생한 흔적을 몸에 간직한 채 사는 사람들이다. 우리는 이런 사람들을 ‘국가보훈대상자’라 부른다.

국가를 위한 희생은 순간이었지만, 그들은 그때 얻은 상흔을 평생 간직하고 살아야 한다. 그래서 이들의 희생은 순간이 아니라 평생이라 할 수 있다. 이렇게 국가를 위해 온전히 본인의 인생 전부를 희생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 무엇으로도 이들의 희생에 온전히 보답할 수는 없을 것이다. 희생에는 턱없이 모자라지만, 잊지 말자는 의미에서 보훈수당이라는 작은 보답을 하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보훈대상자 중에는 당시에 입은 상처로 인해 정상적인 생활을 하지 못해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도 상당수 있다고 한다. 국가를 위해 희생한 사람들의 삶이라 하기엔 너무 가혹한 일이다. 하지만 보훈대상자 누구도 이런 희생이 너무 힘든 것이었고 후회한다고 말하는 사람은 없다. 국가를 위한 일에 희생적으로 참여한 것이 오히려 자랑스럽고, 자부심을 느낀다고 대답한다. 현재의 삶이 쉽지 않아도 다시 그런 상황이 온다면 언제든 국가의 부름에 응할 것이라 답한다. 말 그대로 숭고한 희생이 아닐 수 없다.

6.25 참전유공자회 포천시지회 임석환 회장과의 인터뷰 내용 (인터뷰 지원 사무과장 : 이은주)

©시민기자 이정식(6.25 참전유공자회 포천시지회 제공)

질문 : 국가유공자로서 현재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나요?

답변 : 우리 참전 유공자들은 90세 이상 고령이 되다 보니 육체적인 어려움이 있습니다. 특히 거동에 애로사항이 많아 밖에 나가지 못해 정신적으로 외로움과 단절된 감정에 사로잡힐 때가 많습니다.

 

질문 : 포천시가 국가유공자들에게 지원한 것 중에 가장 큰 도움이 되었던 것은 무엇입니까?

답변 : 포천시에서 지급하고 있는 보훈수당은 국가유공자들에게 큰 도움이 됩니다. 보훈수당을 아끼고 모아 손주들에게 세뱃돈도 주고, 용돈을 줄 수 있어 자부심도 큽니다.

 

질문 : 보훈수당이 인상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어떤 느낌이 들었나요?

답변 : 본인뿐 아니라 가족들이 모두 기뻐했습니다. 특히 손주들이 할아버지 오래 사시라며 아주 크게 기뻐했습니다. 수당이 오르면 아무래도 주머니 사정이 든든해지니 주변의 사람들에게 베풀게 됩니다. 이런 것도 의미 있고, 좋은 일이라 생각합니다.

 

월남참전자회 포천시지회 한용석 회장 인터뷰 내용 (인터뷰 지원 사무장 : 유일순)

©시민기자 이정식(월남참전자회 포천시지회 제공)

질문 : 국가유공자로서 현재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나요?

답변 : 생활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으나 저 개인적으로는 25명의 국회의원들이 월남전 참전 당시 한국군이 양민을 학살하지 않았느냐는 말도 안 되는 주장에 동조하여 월남참전자 전체에게 오명을 안게 주고 있는 현실을 무척 개탄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질문 : 포천시가 국가유공자들에게 지원한 것 중에 가장 큰 도움이 되었던 것은 무엇입니까?

답변 : 시장님을 비롯한 포천시 관계자분들께서 항상 국가유공자들을 우선적으로 생각해 주시고 특히 보훈 명예수당을 타 시·군에 비해 넉넉하게 챙겨주시는 것에 대해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질문 : 보훈수당이 인상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어떤 느낌이 들었나요?

답변 : 어려운 시기에 수당을 폭넓게 올려주셔서 감사하고 우리도 단순히 수당을 받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어느 정도 포천시에 보답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이 있을까 생각해 보고 있습니다.

 

보훈수당은 국가에서 이들에게 주는 작은 보답이지만, 지역에 따라 금액의 차이가 있다. 지자체별로 자체 예산을 편성하여 지급하기 때문이다. 이 부분은 조금 이해가 되지 않는 구석도 있다. 국가를 위한 희생에 지역적 차이가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자체의 예산으로 지급되는 방식이다 보니 지역적 상황이 먼저 거론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시민기자 이정식(포천시 제공)

보훈수당을 인상하기 위해서는 지역에서의 인식 변화와 합의도 선행되어야 한다. 이런 면에서 보면 포천은 보훈수당에 관하여는 경기도에서 선도적인 수준이라 할 수 있다. 다른 지역과 달리 포천시는 올해부터 보훈수당을 월 25만 원으로 인상하여 경기도 31개 시군 중 가장 높은 수준의 금액을 지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통계에 의하면 기초 지자체에서 국가유공자에 지급하는 보훈수당은 월평균 10만 원 정도이다. 지역별로 최대 30만 원에서 최소 3만 원까지 큰 편차를 보이고 있다. 의정부시, 남양주시 등 이 보훈수당을 월 10만 원으로 책정하였고, 포천시는 25만 원을 책정하여 지급하는 지역이다.

사실 포천시도 몇 년 전까지는 다른 지자체와 비슷한 월 10만 원 정도의 보훈수당을 지급하였다. 하지만 민선 8기 백영현 시장이 공약사항으로 보훈수당의 인상을 약속하였고, 이를 지키기 위해 매년 일정 비율 인상하면서 지금의 금액이 된 것이다. 시 예산에는 큰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실질적으로 보훈수당을 인상하려는 합리적인 포석이라 할 수 있다.

포천시는 이런 식으로 2026년까지 보훈수당을 매년 인상하여 월 30만 원을 지급한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보훈수당의 인상은 지자체의 예산이 수반되어야 하는 사업이다. 포천시는 외부 지원 없이 자체 예산만으로 2024년 보훈수당을 위해 69억 원 가까운 예산을 책정하였고, 2025년에는 83억 원, 2026년에는 99억 원 가까운 예산이 투입될 전망이다.

아울러 독립유공자 수당도 월 25만 원에서 30만 원으로, 참전유공자 배우자 수당도 현행 월 10만 원에서 13만 원으로 인상한다는 계획이다.

©시민기자 이정식(포천시 제공)

보훈수당의 인상은 단순히 얼마의 금전을 더 지급하는 정책이 아니다. 현재가 우리가 누리고 있는 행복에 대한 일종의 비용이라 할 수 있다. 과거의 희생을 망각하는 사회에 미래가 없다는 것은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포천은 과거의 희생을 지금의 지역 발전에 접목하는 곳이다. 포천의 행복하고 밝은 미래는 과거 국가유공자들의 희생을 바탕으로 더 긍정적으로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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