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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탐방] 한옥의 멋이 살아 숨 쉬는 물꼬방을 찾아서
2021-03-01 조회수 : 4145

시민기자 심상순

고모리 호수를 끼고 들어가면 멋스러운 한옥이 눈에 띈다. 물꼬방 입구에 있는 주소를 보니 ‘고모루성길’이라고 해 찾아봤더니 산꼭대기에 옛 백제의 군사적 요지인 고모루성이 있었다하여 ‘고모루성길’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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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 심상순

나무 대문을 들어서면 싸리나무로 만든 작품이 자리 잡고 있다. 2020년 지하갤러리에서 전시를 하였고 지금은 중정에 전시중이다. 시리즈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하니 다음 작품이 벌써부터 궁금해 따뜻한 봄이 오면 다시 찾아가 보고 싶어졌다.

2ⓒ시민기자 심상순 

물꼬방은 한국 전통 가옥의 아름다움을 전하고 또 그 문화를 보존하고자 2003년 서울시 종로구 명륜동에 소재하던 100년 이상 된 한옥 두 채를 해체한 후 5년 이상에 걸쳐 완성된 곳이다. 원래 ‘ㄱ’자와 ‘ㅡ’ 형태의 집이였던 것을 ‘ㄷ’자로 재구성하고 대문과 사랑채를 신축하여 정통구조인 ‘ㅁ’자 가옥으로 재현했다. 내부의 서까래와 대들보는 100년 이상 된 우리 고유의 금강송이며 전통 방식으로 구워진 기와로 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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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꼬방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얘기를 듣고 다시 보니 그냥 와서 차만 마시고 가던 때와는 느낌이 달라 다시금 하나하나 더 살펴보게 되었다. 5년 전쯤인 2017년 한식당일적에 방문했을 때도 유기농 식재료로 건강한 먹거리를 만든 곳이라 지금도 기억에 남는다. 2008년 친환경의 집 ‘물꼬방’으로 문을 열어 한식당, 갤러리, 유기농 식품판매장과 복합문화공간을 운영했다. 친환경농산물에 관심을 가지고 많은 곳을 직접 다녀본 후, 사람들에게 좋은 먹거리들을 직접 맛볼 수 있게 했던 한식당이었던 곳을 2018년 1월 문화공간으로 새롭게 꾸며 전통찻집과 각종 전시 및 행사 공연 등을 기획해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열린 예술 공간으로 다시 문을 열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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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꼬방의 메뉴들은 소정희 대표의 손에 의해 직접 다 만들어진다. 특선 수제차(대추차, 쌍화차, 대추생강차 등)은 카페에서 직접 끓여 만든 차로, 시제품을 판매하는 곳 에서는 맛볼 수 없는 깊은 맛에 매료돼 다시금 생각나게 한다. 한식 브런치인 개성주악도 한 알 한 알 직접 만들어 따뜻하게 서빙되어 나오기 때문에 전통차나 꽃차, 커피, 음료와도 잘 어울린다. 팥빙수는 직접 팥을 삶아 만들어 나온다. 만드는 과정이 힘들기에 다른 곳처럼 시제품을 받아쓸까도 생각 할 수 있지만, 소정희 대표의 고집스러움이 물꼬방만의 브랜드 가치를 충분히 높이는 요인으로 특색 있는 주력 메뉴들을 선보이며 지금까지 이끌어 나갈 수 있었다. 그 정성을 알기에 한번 찾은 손님들은 다시금 찾게 하는 매력이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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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 심상순

카페는 차만 마시는 공간은 아니다 어떤 이에게는 힐링의 공간이기도 하고 어떤 이에게는 맛있는 메뉴들을 맛보는 공간이기도 하다. 이 두 가지를 모두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곳이 ‘물꼬방’이다. 따뜻한 봄이 되면 실외 공간에서 푸르른 산을 보며 마시기도 하고 사랑방 같은 프라이빗한 곳에서 조용히 이야기를 나누며 마시기도 해보자. 코로나가 종식되면 다양한 공연과 행사들도 기대가 되는 곳이다. 벌써부터 그 날이 기다려 진다.



* 물꼬방
위치: 경기도 포천시 소흘읍 고모루성길 258
전화: 031)544-1695
휴무: 매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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